작년에 평택 시니어클럽에서 만난 68세 김 선생님 이야기를 먼저 해드려야겠어요. 35년간 공장에서 일하다 퇴직하셨는데, 국민연금이 월 87만 원밖에 안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식한테 손 벌리기는 싫고, 그렇다고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셨다고 했어요. 그런데 6개월 후에 다시 만났을 때, 그분은 주 3일 도서관 사서 보조로 일하면서 월 80만 원을 추가로 받고 계셨어요. 비결이 뭔지 여쭤봤더니 “제도를 알면 길이 보이더라”고 하셨죠. 오늘은 저도 직접 알아보고 주변 분들에게 소개해드렸던 고령자 취업 지원 제도 5가지를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① 고령자 취업 지원 제도, 도대체 어디서 신청하나요?
많은 분들이 “그런 제도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디 가서 물어봐야 하냐”고 하세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알고 보면 생각보다 창구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찾아가셔야 할 곳은 고용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입니다. 평택에도 평택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있는데요, 여기서는 60세 이상을 위한 취업 상담, 직업훈련 연계, 구직 신청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전화번호는 1350이고, 방문 전에 미리 전화하시면 대기 없이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니어클럽이에요. 전국 시군구에 설치되어 있고, 경기도 평택에도 운영 중입니다. 시니어클럽은 만 6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공익형·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를 연결해줘요. 특히 몸이 무리가 안 가는 가벼운 업무 위주라서 건강이 걱정되시는 분들께 딱 맞아요.
세 번째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대표 사업인데요, 주민센터나 지역 시니어클럽을 통해 신청할 수 있어요. 2024년 기준으로 참여자 수가 전국 103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사업이에요. 월 27만 원~71만 원 수준으로 금액이 크진 않지만, 사회적 연결감을 유지하면서 용돈을 버는 데 딱 좋습니다.
- 고용복지플러스센터 – 취업 상담·직업훈련·구직 등록 (전화: 1350)
- 시니어클럽 – 60세 이상 대상 맞춤형 일자리 연계
-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 주민센터·시니어클럽 통해 신청
- 워크넷(www.work.go.kr) – 온라인 구직 등록 및 채용정보 검색
-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 만 40세 이상 대상, 재취업·창업 지원
특히 워크넷은 집에서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아요. ‘고령자 적합직종’ 필터를 선택하면 연령 친화적인 일자리만 골라서 볼 수 있답니다.
② 실제로 어떤 일자리가 있고,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막연하게 “일자리 지원해준다더라”고 들으셨을 텐데, 실제로 어떤 종류의 일인지, 돈은 얼마나 되는지가 제일 궁금하시죠? 제가 주변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노인일자리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째 공익활동형은 지역사회 봉사 성격의 일인데요, 학교 급식 보조, 환경 정비, 도서관 보조 등입니다. 월 27만 원 정도이고 주 3회, 하루 3시간 근무라 체력 부담이 적어요. 앞서 소개한 김 선생님이 바로 이 유형으로 시작하셨어요.
둘째 사회서비스형은 좀 더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에요. 취약계층 돌봄, 장애인 활동 지원, 아동 안전 지킴이 등이 있고 월 59만 5,000원(2024년 기준)을 받을 수 있어요. 이전 직장 경험이나 자격증이 있으신 분들께 유리합니다.
셋째 시장형(취업알선형)은 실제 기업에 취업하거나 소규모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이에요. 식품 제조·판매, 세차, 공동 작업장 운영 등 다양하고 소득이 그나마 가장 높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시니어 카페 운영, 공예품 판매 공동작업장 등이 있어서 손재주 있으신 분들께 인기가 많더라고요.
민간 기업 쪽으로 눈을 돌리면 고령자 친화기업 지원 제도도 있어요. 정부가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는 기업을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인증하고 지원해주는 제도인데요, 이런 기업들은 고령 직원 채용에 훨씬 열려 있어서 취업 성공률도 높습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이 기업 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어요.
실제 평택에서 만난 63세 박 씨는 퇴직 후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인증된 식품 가공 업체에 취업해 월 180만 원을 받고 계세요. “처음엔 나이 때문에 거절당할까봐 겁났는데, 이 제도를 알고 나서는 오히려 당당하게 지원할 수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③ 취업 지원 제도,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놓치기 쉬운 혜택 3가지
제도를 알아도 세부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상담 도와드리면서 “이건 몰랐네요”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반응하셨던 것들만 추려봤어요.
첫째, 국민취업지원제도(구직촉진수당)입니다. 만 15세~69세이고 일정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어요.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으면서 최대 6개월간 월 5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소득 공백이 생긴 시기에 정말 요긴한 제도예요. 1유형(저소득층 우선)과 2유형(일반 취업취약계층)으로 나뉘는데, 소득이 중위 100% 이하면 2유형으로 신청 가능하니 꼭 확인해 보세요.
둘째, 직업훈련 비용 지원이에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취업 상담을 받으면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요. 이 카드로 최대 500만 원까지 직업훈련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컴퓨터 자격증, 바리스타, 요양보호사, 조리기능사 등 고령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정들이 있어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취득 후 바로 취업 연계까지 되니 실용성이 정말 높습니다.
셋째, 고용장려금(고령자 고용지원금)인데요, 이건 사실 사업주에게 지급되는 제도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도 알아두면 유리해요.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채용한 사업주에게 정부가 월 30만 원씩 최대 2년간 지원해줘요.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이 제도를 활용하고 싶어도 몰라서 못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구직하실 때 사업주에게 이 제도를 알려드리면서 채용 협의를 하면 훨씬 유리하게 협상할 수 있다는 팁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도 50세 이상 대상 취업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요. 경기도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jobaba.or.kr’에 접속하거나 031-270-9600으로 전화해보시면 지역 밀착형 취업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 저는 진심으로 믿어요. 평택에서 10년째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분들이 제도 하나 알게 된 것으로 삶이 달라지는 걸 봐왔거든요. 오늘 소개한 제도 중에 딱 하나만 골라서 내일 당장 전화 한 통 해보시겠어요? 1350, 저장해 두세요. 여러분의 두 번째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혹시 이미 이용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어떤 제도가 도움이 되셨는지 댓글로 나눠주시면 다른 분들께도 큰 힘이 될 거예요. 😊